인간 차별
안희경/㈜김영사/1만8000원
2025-01-22 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이 책은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을 묻는 상황에서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 명제를 깨우치기까지의 서사가 담긴 '정체성에 관한 인간적 탐구기'이자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의무, 대책과 지원을 되묻는 따스한 제안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대도시에 살면서 고임금을 받고 우리 사회가 평균이라 규정하는 외모나 성별을 가진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다. 이주민과 이주노동자, 가족이나 성별을 전환한 입양인과 트랜스젠더, 연약하게 취급받는 어린이와 여성 등 '변방에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요소다.
변방 없는 중앙은 없고 소수 없는 다수는 없다. 우리는 전체 속 개체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배제하고 무시하는 것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