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부채널 통해 내부자 신고 접수…'익명성 보장'

2025-01-22     김하은 기자
정진완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우리은행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자 신고를 외부채널을 통해 접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른바 내부통제 관련 전문업체인 '레드휘슬'이 제공하는 익명 신고 시스템 '헬프라인'을 정식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IP 추적이나 신원 노출의 우려 없이 내부 비위를 신고할 수 있다. 아울러 검사본부는 익명의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를 통지할 수 있어 투명성과 안전성이 보장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를 계기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은행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취임 이후 '진짜 내부통제'를 강조하며 리스크관리그룹의 여신감리부를 여신감리본부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자금세탁방지본부와 책무관리실을 신설하여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혁신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팀은 성과평가 혁신, 퇴직 인력 역량 활용, IT 및 디지털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성됐다. 

이번 내부자 신고 시스템 도입은 정 행장의 경영 방침을 구체화한 조치로,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