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막바지 수요 잡아라'…백화점, '소포장 픽업선물' 판매 확대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2025년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는 소포장 선물세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포장 선물세트는 명절 직전에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올해 고물가, 고환율 등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소포장 명절 선물세트를 소폭 늘리고, 간소화된 명절 트렌드와 1인을 위한 소포장 설 선물세트의 종류를 확대했다.
특히 백화점들은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설 선물 막바지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연휴 직전인 만큼 간편하게 픽업할 수 있는 설 선물세트 판매가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2020~2024년) 간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명절 선물 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물 세트 매출의 약 30%가 연휴 직전 5일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택배의 경우 배송 접수가 연휴 4~5일 전에 마감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할 시기를 놓치거나 명절에 임박해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직접 들고 갈 수 있는 바로 픽업 상품 최대 55% 할인하고, 연휴 직전까지 당일 배송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막바지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매장에서 구매 후 직접 들고 가기 좋은 '바로 픽업' 상품들을 중심으로 프로모션부터 배송까지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한 소용량·소포장 제품은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단순히 수량 및 중량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은 양으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한우 미식 미트 샘플러'로 1+ 등급의 한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8가지 특수 부위를 각 70g씩 소량으로 구성했다. '소포장 영광 굴비'는 선호도가 높은 크기의 굴비를 개별 소포장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보관하고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30만원대 선물 세트 물량을 20% 가량 대폭 늘렸다. 합리적 가격의 엄선된 제품으로 명절을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폭 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명절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는 소포장 '이지픽업' 선물 세트도 확대해 선보인다. 소포장 '이지픽업' 상품은 신세계백화점 명절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단 하남, 김해, 마산점은 제외된다.
대표 상품으로는 샤인머스캣, 한라봉, 애플망고로 구성된 '햄퍼 A세트', 사과, 배, 애플망고, 레드향, 샤인머스캣으로 구성된 '햄퍼 B세트', 등심로스(400g), 정육불고기(400g), 정육국거리(400g)으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한우 행복 세트'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인 오는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한우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해마다 증가하는 한우 선물세트의 선호도를 반영해 친환경 한우부터 가격 부담을 낮춘 소포장 세트까지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현대명품 한우 특(特) 세트'를 비롯해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 '현대 한우 소담 모둠 세트'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직전에는 축산, 청과와 같은 전통 선물 세트는 물론, 구매 후 직접 들고 가기 좋은 픽업 상품 등 명절 선물 세트의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