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또 한 번 '품절대란'…새해도 '흥행질주' 계속

2025-01-21     안솔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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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롯데리아가 새해 첫 신메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부터 '대박'을 터뜨리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잇따른 신메뉴의 성공에 '매장 리노베이션'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 등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매출 1조원' 재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롯데리아가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특별 레시피를 접목해 선보인 메뉴로, '토마토 바질'과 '발사믹 바질' 2종으로 구성됐다. 

이 메뉴는 지난 16일 출시 이후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까지 나흘 간 판매량은 목표치를 2배 이상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롯데리아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모든 신메뉴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버거를 요리로 재해석한 롯데리아 만의 독창적 메뉴 개발관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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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한 왕돈까스버거, 오징어 얼라이브버거, 불고기포텐버거는 친숙한 재료와 익숙한 한국의 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메뉴들이다. 

왕돈까스버거는 출시 1개월 간 누적 판매량 약 80만개를 달성했으며, 오징어 얼라이브버거는 약 11일만에 왕돈까스버거의 1개월간 누적 판매량에 근접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메뉴의 누적 매출액은 100억원을 넘어설 정도였다. 

호주 출신 조셉 리저우드 셰프와 협업해 베스트셀러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를 베이스로 한 불고기포텐버거와 통새우크런KIM버거 역시 인기를 끌었다. 불고기포텐버거는 출시 한달만에 55만개 이상 팔렸고, 통새우크런KIM 버거는 출시 2주도 채 되지 않아 35만개 이상 판매됐다. 

맥도날드·버거킹 등 기존 강자들부터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의 진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토종 브랜드' 롯데리아의 잇따른 흥행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가성비·가심비 등 소비 트렌드와 고객 호기심을 자극하는 펀슈머 전략에 기반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메뉴 개발력을 발휘해 'K-버거 프랜차이즈'로 입지를 강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버거 뿐만 아니라 접근성 높은 프랜차이즈의 장점을 활용해 전국 유명 맛집의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는 '롯리단길' 프로젝트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저트 카테고리 확장을 지속하며 차별화한 메뉴를 통한 고객 경험 확대 작업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약 109% 신장하는 성과를 도출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롯데리아의 매장 리노베이션을 통한 매장 운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2월 리뉴얼 오픈한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은 크리스피크림더놋과 복합 매장 오픈으로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섰다.여기에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인 '알파그릴'을 도입, 지난해 11월까지 객수와 매출이 각각 13%, 1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장 인테리어를 리노베이션한 숙대입구역점, 신림역점, 강릉교동점 등의 매장도 객수 및 매출 증진 효과가 나타났다. 롯데몰드몰B1점 역시 리뉴얼 오픈 후 3일간 전년 동기 매출액이 약 20% 증가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미얀마·몽골·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2023년 말 'LOTTE GRS USA'를, 지난해 초 'LOTTERIA USA'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미국 1호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7년 만에 매출 1조원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리아 매출은 2017년 연결기준 1조89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8309억원으로 떨어졌고,  2020년 6831억원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후 2022년 7815억원, 2023년 9242억원 등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2024년은 매출 1조원대 진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롯데리아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독창적인 메뉴 개발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신메뉴 출시를 통한 다채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순차적 수익형 매장 운영을 통한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