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시장서 3년째 업계 '1위' 수성

2025-01-20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100조원 규모 퇴직연금 시장에서 3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퇴직연금 적립금 3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은 지난해 12월 말 국내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는 총 103조9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 중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적립금은 총 29조2100억원이다. 전년(23조7400억원) 보다 23% 늘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022년(19조5400억원)에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여전히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2위 현대차증권(17조5151억원), 3위 한국투자증권(15조8148억원), 4위 삼성증권(15조3857억원) 등보다 앞선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DB형(확정급여형) 적립금이 6조3100억원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으나 DC형(확정기여형)은 11조9000억원으로 30.3% 증가했으며 IRP형(개인형 퇴직연금)도 11조원으로 42.5% 늘었다.

개인형 퇴직연금(DC+IRP) 적립금은 지난해 한 해에만 6조원 늘어 전 업권에서 가장 높은 적립금 증가를 기록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와 IRP(개인형 퇴직연금)원리금 비보장 상품 1년 수익률(지난해 4분기말 기준)이 각각 12.17%, 12.48%로 업권 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2005년부터 연금사업을 시작했다. 일찍부터 연금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서비스를 마련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3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 이전(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입자들이 많아졌다. 이 제도를 통해 퇴직연금으로 투자하고 있던 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옮길 수 있게 됐다.

보다 손쉽게 사업자(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를 바꿀 수 있게 되면서 더 나은 수익률과 자산 운용 환경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갈아타는 비율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적립식 자동매수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5월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매뉴얼 등을 배치하는 내부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퇴직연금 ETF 적립식 자동매수 시스템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투자자가 지정한 ETF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다른 증권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한 단계 고도화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금사업 부문 조직과 서비스를 확대한 전략도 주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사업부문 밑으로 연금혁신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시장 기획과 전략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 연금1·2 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 1·2·3부문 등 4개 파트로 늘렸다. 연금RM3부문과 연금혁신부문을 신설했고,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했다.

고객 성향에 따른 맞춤형 상품과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장기 수익률도 제고했다. 세무·노무·계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 조직의 컨설팅 역량을 활용한 전략을 펼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금 조직의 컨설팅 역량을 활용하고 ETF 자동매수 시스템 개발도 소홀함 없이 진행하는 등 고객의 니즈(Needs)를 잘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