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이기흥 3연임 저지

417표 얻어 379표 얻은 이기흥 38표차로 제압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 행정가

2025-01-15     이승구 기자
제42대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돼 체육계 새 수장이 됐다.

이에 따라 이기흥 현 회장은 3연임에 실패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 유승민 후보가 총투표수 1209표 중 가장 많은 417표(34.5%)를 얻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이기흥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6명이 출마해 역대 최다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기흥 후보는 379표를 얻어 38표 차로 유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러 3선에 실패했다. 강태선 후보가 216표, 강신욱 후보가 120표, 오주영 후보가 59표, 김용주 후보가 15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는 3표였다.

이번 선거엔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 투표율은 53.9%를 기록했다. 유승민 당선인의 득표율은 34.5%였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유 당선인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 등 올림픽 메달 3개를 보유한 한국 탁구의 전설이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냈고, 2019년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한 유 당선인은 이제 향후 4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끈다. 

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체육계 현안이 너무나 많다"면서 "저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체육인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과 힘을 합했을 때 가능하다. 부족하지만 제가 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의 임기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가 줄줄이 열린다.

유 당선인은 굵직한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부당한 관행을 비롯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분열된 체육계를 통합하는 등 다양한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