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블랙아이스' 수도권 곳곳 연쇄 추돌사고…17명 중경상

고양 문산고속도로서 2곳·자유로 1곳서 차량 105대 사고 사고여파 출근길 혼잡 극심…사고 원인 '블랙아이스' 지목

2025-01-14     인터넷팀

밤새 내린 눈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경기 지역 일대에서 100여대 차량이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경기 고양 간선도로서 잇단 빙판길 다중추돌

1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자유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총 3건, 105대 차량이 다중 추돌해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15분께는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이 잇따라 추돌했다.

오전 5시 50분께 고양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 방향 고양분기점 인근에서는 차량 43대의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정체 상황 속에서 오전 6시 40분께 서울문산고속도로 고양휴게소 후방인 흥도IC 인근 도로에서도 차량 1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안산·화성·수원서도 연쇄 추돌사고

경기 남부지역 곳곳에서도 도로 결빙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 6시 35분께 안산시 상록구 편도 2차로 도로에서 7대 차량이 연쇄 추돌했다.

오전 8시 5분께 화성시 오산동에서는 편도 3차로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결빙 구간을 만나 미끄러지며 10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원인 '블랙아이스' 지목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전날 밤 내린 눈과 한파로 인해 형성된 도로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를 지목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으로, 매연과 먼지가 엉겨 붙어 검은색을 띠는 탓에 식별이 어려워 '도로 위의 암살자'로도 불린다.

이날 새벽 경기 일부 지역에는 눈 또는 비가 내렸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1도를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다중 추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빙판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서행 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