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 빗장 풀었다…전세대출 7000억대 급증
2025-01-14 김하은 기자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시중은행들이 대출 빗장을 풀면서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7000억원대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다른 가계대출 상품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120조20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9조5060억원과 비교해 7009억원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578조4635억원에서 578조4379억원으로 256억원 줄었다.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접수된 주담대 신청 건이 점차 반영돼 증가 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 잔액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해 온 만큼, 이후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연초 대출 총량 한도가 풀리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 각 은행은 주담대 규제를 풀고 있다. 이달 중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은 신규 주담대의 모기지보험(MCI·MCG)을 적용했다. 농협은행은 대면 주담대 상품에 다른 은행 갈아타기 취급을 시작했다. 신용대출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신한·하나·농협은행은 이달 들어 비대면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비대면 채널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판매 중단 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