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 광주 아파트에 첫 도입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에 전기차 화재를 미리 감지해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안전시설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29일 광주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아파트 측은 지난 20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2대에 화재 감지 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은 열적외선을 통해 차량 배터리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화재 전조 증상을 초기에 감지할 수 있다.
충전기 벽면에 설치된 LED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차량 하부 온도를 표시해 주차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된 이후 배터리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오를 경우 주차장 및 관리실, 앱 등록자에게 즉각 알람이 울리도록 해 화재가 발생하기 전 선제 조치를 할 수 있다.
아파트 측은 지하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으로 옮길 수 없는 상황에서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한 보완적인 대책으로 이 시설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A 아파트관리소장은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를 주차하고 충전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컸다"며 "그러나 지상 주차가 전면 금지된 저희 아파트의 특성상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으로 옮기는 것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으로 옮길 수 없다면 차라리 화재를 사전에 방지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설을 설치하게 됐다"며 "배터리 온도에 이상이 감지되면 불이 나기 전 미리 소방서에 신고하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어 대형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