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탑승자 대부분 사망 추정"

181명 중 85명 사망 확인…현재 2명 구조 "담장 충돌 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 쏟아져"

2024-12-29     이승구 기자
29일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여객기가 담장을 충돌한 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져 나와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소방본부는 29일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가진 현장 브리핑에서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라며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번 사고 원인으로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발생한 화재로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0분 현재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