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재단, 신격호 명예회장 발자취 담은 평전 발간

전직 롯데그룹 CEO들이 집필한 신격호 명예회장 관련 일화 50여편 수록

2024-12-27     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롯데재단은 지난 2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다양한 일화가 담긴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 롯데그룹 CEO들의 기록'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롯데재단 신영자 의장과 외손녀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이동호 전(前) 롯데호텔 부산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전직 롯데계열사 임원과 재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자리해 평전의 발간을 축하하고, 신 명예회장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혜선 이사장은 "할아버지(신격호 명예회장)가 워낙 겸손하셔서 이 책을 보셨다면 '뭐 이리 쓸데없는 짓을 했노'라고 하시면서도 속으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셨을 것이다"라면서 "회장님과 함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의미있는 평전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전직 롯데그룹 임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격호 리더스 포럼이 주관하고, 롯데재단이 후원한 이번 평전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롯데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온 전직 롯데계열사 CEO들에 의해 집필됐다.

한글판을 비롯해 영어와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출간된 신격호 평전은 작가 혼자만의 집필이 아닌 신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을 일궈온 전직 임원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는 점에서, '현장경영'(거기 가 봤나), '책임경영'(단디 하라: 더 철저히 확인하라), '기업보국' 등으로 대표되는 신 회장의 경영철학과 리더십, 인간적인 면모를 다양한 일화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롯데재단은 올해 6월, 이번 평전의 사전작업으로 전직 롯데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내가 겪은 신격호 회장' 글짓기 대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모인 약 50여편의 글을 엮어 평전 출판을 기획했다. 재단은 이 원고들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반 출판업체 REPETO AI(레페토에이아이)와의 제작협력을 통해 AI 출판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평전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레페토에이아이의 AI 출판기술로 신 명예회장의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고, 오로지 텍스트만으로만 남아 있었을 순간들까지 정밀하게 그려낸 삽화들을 창작해내며, 제작 과정에서의 시간 단축과 품질 향상, 저작권 등에 대한 법적 검토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이날 축사에서 신격호 CEO 포럼의 이동호 회장은 "돌이켜보면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많은 열매를 맺은 거목이셨다"며 "이 평전이 회장님의 고객 지향적이고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인간적 고찰을 바탕으로 그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남겨, 우리 기업들이 갖춰야 할 경영철학의 미래를 환기하고자 이번 평전을 편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