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기저귀, 착용감·흡수율 등 '제각각'…가격 최대 1.7배

2024-12-26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어린이용보다 성인용 기저귀의 공급량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의 성인용 기저귀(팬티형) 9종을 선정해 흡수성, 소비자 실사용평가, 안전성, 제품특징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기저귀의 흡수 기간, 역류량 등 흡수성과 종합 만족도 등에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품질 성능과 실사용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선택이 필요했다.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먼저 소변량에 따른 흡수시간을 시험한 결과 1차에서는 9개 제품 중 7개 제품, 2차는 6개 제품, 3차에서는 5개 제품의 흡수 시간이 상대적으로 빨랐다. 

흡수된 소변이 되묻어 나오는 정도인 역류량은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기저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소변을 순간적으로 흡수하는 '순간흡수율' 시험에서는 7종이 100% 다 흡수했으나 '내안에사랑성인용기저귀'는 76%,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 제품은 58%만 흡수했다. 

소변이 기저귀의 방수막을 통과해 바깥으로 새어 나오는지 실험한 누출량은 9종 모두 이상이 없었다. 

일반인 108명을 대상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직접 착용 후 촉감, 움질일 때 편한 정도, 전체적인 만족도 등을 평가한 결과 제품간 차이가 있었다. 

움직일 때 편한 정도는 마른 상태와 젖은 상태 모두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 '테나언더웨어노말' 2개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종합 만족도에서는 '테나언더웨어노말' 제품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성인용 기저귀는 사이즈별로 허리둘레를 표시하고 있지만, 같은 대형이라도 제품마다 표시 허리둘레에 차이가 있어 본인의 신체 치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대형' 기준으로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는 75cm~100cm까지 착용이 가능했고, '테나언더웨어노말' 제품은 100cm~135cm로 표시하고 있어 같은 대형 제품이라도 표시 허리둘레 차이가 컸다. 

기저귀의 개당 온라인 최저가격은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가 49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디펜드안심언더웨어'는 884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1.7배 이상 가격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