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새 출발

두산 퓨얼셀파워BU 사업 양수

2024-12-20     이승구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DMI)이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DMI는 ㈜두산 퓨얼셀파워BU(이하 FCP)의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FCP와 DMI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해왔다. 

PEMFC는 △빠른 가동성(20분 이내)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저온 동작으로 인한 소재 내구성 및 구동 안정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건물용이나 드론, 건설기계 등 모빌리티용에 적합하다.

두산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던 FCP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2003년 출범 후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셀스택'(Cell Stack) 및 개질기 설계, 제작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의 DMI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PEMFC의 경량화 및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을 내재화했다. 

DMI는 이번 사업양수를 통해 PEMFC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 운영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강화 △ 연료전지 핵심기술 역량 및 R&D인력 풀 제고 △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시너지 제고가 기대된다. 

특히 건물용 수소연료전지와 소형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게 된 DMI는 건설기계 및 이동식 수소 충전 장비, 중소형 선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중형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DMI는 이번 사업양수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3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2025년 2월말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김종선 DMI 대표는 "각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 공유로 신규 R&D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직의 운영효율성이 향상돼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PEMFC 와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