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금융·외환 단기 변동성 확대…차분히 대응해야"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우리 정부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응해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시사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FOMC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세계 주요통화 약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Fed(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 내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회 연속 인하 행렬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세계 주요 통화들이 (달러화 대비)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정부와 한은은 높은 경계의식을 가지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외환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WGBI(세계국채지수)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적립규제 도입 유예 등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 방안, 은행권과의 상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밸류업,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