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백화점 3사, 내년 '설 선물' 고객 선점 경쟁…20일부터 예약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오는 20일부터 '2025년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9일까지, 롯데백화점은 1월 5일까지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들은 고물가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설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전년 대비 물량을 소폭 늘렸다. 또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등의 국내 정세를 고려해 상품 선택에 들어가는 고민과 수고를 최소화하고 연말에 따뜻한 위로를 전할 '맞춤형 상품 제안'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사전 예약 품목을 기획했다.
백화점별로 어떤 구성과 특징을 보이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내년 설 선물 세트를 소개해본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2025년 설 선물 세트의 구성을 인기 상품 위주로 늘리고,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춰 산지와 품목을 다변화시켰다. 총 260여 가지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60% 할인한다.
구체적인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56품목, 한우 등 축산 34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29품목, 와인 28품목 등 총 260여 가지다.
대표 상품으로는 가장 인기 있는 과일들을 엄선한 '셀렉트팜 사과·배 혼합 다복', 겨울에도 높은 당도와 우수한 식감을 자랑하는 이천산 배로 구성된 '셀렉트팜 배' 등이 있으며 10만원대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축산품에는 구이용 외 불고기·국거리 부위가 포함된 '신세계 암소 한우 다복', 안심, 등심 등 인기 구이 부위로 엄선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프라임 만복' 등이 있다.
또한 지난해 설 대비 10% 늘어난 5만여 세트를 예약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특히 과일 선물 세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지정 산지인 셀렉트팜을 확대해 직거래를 통한 가격 부담을 줄였으며, 상품의 종류도 다양화해 명절 주력 상품인 10~20만원대의 품질 높은 상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 와인 50%, 건강식품 60%이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동안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선물 세트 약 200여 종을 선보이며,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현대특선 한우 죽 세트', '현대명품 제주과일 혼합망고 세트', '명인명촌 유기농 홍삼 달임액', '명인명촌 미본 참 세트' 등이 있으며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를 시작으로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12월 30일~1월 23일),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1월 6일~1월 23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2025년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은 지난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보다 20%가량 늘렸다.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더현대닷컴'은 오는 5만원 이상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고,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 시 상시 6%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H몰'에서는 내년 1월 6일부터 1만원 이상 주문 시 적용받을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에서 축산, 수산, 청과, 그로서리 등 230개 설 사전 예약 판매 품목을 선보인다.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설 사전 예약 품목과 비교해 신규 품목을 대폭 늘리고, 사전 예약 시에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품목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또 한우, 수산, 청과 등 각 상품군별 수요가 꾸준한 베스트 품목은 물량을 20%가량 확대했다.
명절 최고급 선물로 여겨지는 축산 선물은 인기 품목의 '기본 중량'을 재조정했다. 1, 2인 가구의 증가와 명절 여행 인구 확대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인기 품목의 기본 중량을 2kg에서 1.6kg으로 낮춘 다양한 한우 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품목으로는 '1+' 등급의 채끝, 등심, 안심 등 스테이크 부위만을 엄선한 '로얄 한우 스테이크 기프트(1.6kg)', 1+등급의 3가지 구이용 인기 부위를 담은 '로얄 한우 로스 GIFT(1.6kg)' 등이다. 집에서 미식을 즐기는 홈마카세 트렌드를 반영해 한우와 함께 트러플 오일, 트러플 소금, 트러플 머스터드 등을 함께 구성한 '한우&트러플 오마카세 GIFT(1.2kg)'는 이번 설 사전 예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청과 및 그로서리 선물의 경우 각각 '우량 품목' 확보와 '한정 품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청과에서는 사과, 배 등 청과의 경우 올해 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청송, 영주, 안동, 천안, 나주 등 우수 산지를 조기에 추가 확보해, 수요가 높은 인기 품목의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그로서리 선물로는 '미식 수요'를 반영해 이번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한 이태리산 '생 화이트 트러플 GIFT(50g)'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밖에 명절 선물로 수요가 확대 추세인 와인은 롯데백화점만의 '단독 (Exclusive) 차별화' 품목을 강화했다. 10월 '더 블라인드' 와인 행사의 우승 와인 2종을 비롯해, 김환기 작가가 협업한 '아트 스페셜 에디션',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의 '미래 빈야드 피노누아' 세트 등이 대표 품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작년 예약 판매보다 물량을 늘리고 품목 수를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특히 고객의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프리미엄부터 실속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