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대표 '사퇴'…"최고위 붕괴로 임무수행 불가능"
"비상계엄으로 고통 받은 국민께 죄송…탄핵으로 마음 아픈 지지자께 사과" 7·23 전당대회서 선출된 지 146일 만…'계속 수행' 의지 밝혔으나 지도부 해체
2024-12-16 이승구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라며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한동훈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허리를 숙여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 받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런 마음을 생각하며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라며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 대표가 이날 공식 사퇴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한 대표의 사퇴는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한 대표는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자동으로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