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다이소 '스팟 카밍젤' 히트…주가 영향은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LG생활건강이 다이소에 내놓은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LG생활건강은 다이소를 통해 내수 채널을 늘리고 북미 사업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6일 전 거래일보다 0.77% 오른 32만7000원에 거래됐다.
다이소의 품절 대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부터 LG생활건강은 5거래일간 5% 가까이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9월 다이소에 론칭한 CNP 세컨드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CNP Bye od-td) 스팟 카밍 젤은 11월 말 기준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했다. 가격은 10㎖ 용량이 5000원이다.
이 제품은 각질, 피지, 건조함 등에 따른 피부 문제를 진정시켜주는 제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수한 제품력이 회자하며 다이소 입점 한 달 만에 '다이소몰 SNS 핫템'으로 선정됐다.
이어 한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가 피부 문제 관리 '추천템'으로 언급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매 성공기'까지 등장했다.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구매 수량을 1인당 3개로 제한했지만 판매량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다이소 판매에 뛰어드는 건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저가 라인을 만들어 내수 채널을 확대하고 실적 제고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이소에서의 매출 향상이 실적 개선세로 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저가 제품군이 많지 않은 데다 멀티숍에서 자리잡은 중소 브랜드 제품이 워낙 많아 실적이 높아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채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북미 사업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마케팅 확대로 CNP와 더페이스샵 등이 아마존 채널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며 "중국경기 부양책 발표로 소비 여력이 향상된다면 수익성 회복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화장품 브랜드 '후'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액이 회복 중이고 중국 온라인 채널 다변화로 중국 온라인 매출액이 회복세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일본 및 기타 해외 지역 매출액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