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소멸' 위기…올해 등록 비중 10% 미만

2024-12-06     강나연 기자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올해 국내 경유(디젤)차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탈탄소 흐름에 따른 생산 감소와 친환경차 인기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 포함)는 총 13만20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8834대) 대비 54.3% 급감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8%를 보였다.

경유차 등록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등록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유차는 1∼11월 연료별 등록 대수에서 휘발유차(71만9664대), 하이브리드차(35만2307대), LPG(액화석유가스)차(14만8556대), 전기차(13만9067대)에 이어 5위에 랭크됐는데 이 순위가 연간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6년 87만3000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7년 82만1000대, 2018년 79만3000대, 2019년 65만7000대, 2020년 59만6000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대, 2023년 30만9000대로 매년 줄고 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 2017년 44.8%, 2018년 43.4%, 2019년 36.6%, 2020년 31.2%, 2021년 24.8%, 2022년 20.8%, 2023년 17.6%로 떨어졌다.

경유차 판매 비율이 높았던 상용차 시장에서 환경 규제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외면한 것이 등록 대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한 상용 부문에서 경유차 수요가 LPG차로 옮겨간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차의 퇴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산 물량 자체가 줄고, 소비자들도 경유차를 불편하게 느끼고 있어 앞으로 감소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