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테마주, 상승 전환에도 앞날 '불투명'

2024-12-05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우리 주식시장이 계엄령 사태 이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전일 급락했던 윤석열 정부 수혜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저녁 10시30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인 190명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선포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탄핵'과 '하야' 발언이 나오는 등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겪었던 '대왕고래 테마주'는 상승 전환했다.

5일 오전 10시45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5.13% 오른 4만4850원을 기록 중이다. 디케이락(0.75%), 포스코인터내셔널(0.86%), GS글로벌(2.71%) 등이 오름세다.

다만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상승 동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우 계엄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내년도 관련 예산 전액 삭감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여기에 계엄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예산안 협상이 어려워지게 됐다.

원전 관련주도 소폭 상승세다. 비에이치아이는 오전 10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9% 오른 1만5280원에 거래 중이다. 우진엔텍(2.52%), 두산에너빌리티(1.21%) 등도 오름세다.

원전 사업 역시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상승 동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그간 윤석열 정부는 원전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조했다. 또 체코 신규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 선정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왔다.

체코 신규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 선정 등 성과를 홍보해 왔지만 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만큼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수혜를 기대하는 매수세가 높다.

이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된 오리엔트정공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30.0% 오른 1911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은 전거래일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에이텍(24.40%)과 동신건설(28.18%)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종목 역시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경북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힌다.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 씨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운영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이 대표가 대선 공식 출마를 한 바 있어 테마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