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EU 최종 승인…내달 합병 마무리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지난 4년간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간 기업 결합 절차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사실상 마무리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에어인천을 '적합한 매수인'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위해 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조건을 이행했으며, 이에 따라 양사의 합병이 최종 승인됐다는 뜻이다.

집행위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과 운항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에 EU 경쟁 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이 절차를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받게 된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주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하고, 최종 거래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