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우용 페이오니아 코리아 대표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팬데믹 이후 K-뷰티 제품 수출량이 중국, 미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의 수출입이 활발해지며 덩달아 편리한 글로벌 대금 송금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나스닥에 상장된 금융 기술 회사인 '페이오니아(Payoneer)'는 국가 간 페이먼트 솔루션을 통해 최근 국내 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규모나 리소스의 제한으로 비즈니스 확장이 어려웠던 중소 K-뷰티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금융 솔루션에 대해 이우용 페이오니아 한국지사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Q. 페이오니아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 페이오니아는 전 세계의 중소기업들이 거래하고 사업을 운영하며 글로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기술 회사입니다. 2005년에 설립돼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고 2021년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페이오니아의 사명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모든 기업가와 기업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설립 이래로 국경을 초월한 상거래를 단순화하는 등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왔습니다. 특히 신흥 시장의 수백만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에 연결되고, 결제를 주고받고, 여러 통화로 자금을 관리하며 사업을 성장시키기 쉽게 만드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200만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19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현지 CSM(Customer Success Management)팀을 통해 2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페이오니아 코리아는 2018년 1월 설립됐으며, 현재 7년째 운영 중입니다.
Q. 페이오니아가 한국 시장에서 뷰티·코스메슈티컬 산업에 집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 한국은 뷰티·코스메슈티컬(약용화장품)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6.4% 성장한 85억 달러(약 11조468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대상국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미국과 유럽(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으로의 국내 화장품 수출량은 전년대비 각각 54%와 75%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 도입' 등의 영향으로 뷰티·코스메슈티컬 업계 전문가들이 소량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때 전통적인 '은행 송금' 방식으로는 수출 과정에서의 다양한 결제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이 해외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페이오니아와 같은 '전문 B2B(기업 간 거래) 핀테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페이오니아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 물건을 보내도 곧바로 원화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해외 거래를 위한 페이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K-뷰티 산업의 거래 촉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Q. 국내 뷰티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 국내 뷰티 산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 또는 프리랜서 집단입니다. K-뷰티 열풍으로 해외에서 국내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현지 법인 설립이나 관리가 어려운 영세한 규모의 국내 업체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수출 기업들은 은행 송금과 같은 전통적인 결제 방식을 사용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먼저 은행 송금을 통한 결제는 국제 거래의 경우 송금 처리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서류 작업, 규제 절차 등으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나 송금 및 환전 수수료와 같은 추가적인 비용을 크게 부담해야 한다는 고충도 있습니다.
Q. 페이오니아의 금융 솔루션이 국내 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 페이오니아는 기업체와 개인 사업자에게 대금 수취 및 지불부터 자금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원활한 글로벌 B2B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해 은행 송금을 통해야만 했습니다. 현지 은행 계좌 개설은 절차가 복잡하고, 특히 현지에서 운영하는 법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지역도 있습니다.
페이오니아는 단순한 결제 요청 및 대금 수취를 넘어 해외 대금 지급 시 환전 서비스와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서비스를 아우르며 중소기업이 해외 비즈니스 시 마주하는 여러 애로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페이오니아는 △뷰티·코스메슈티컬 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대금 거래 서비스 제공 △다양한 금융 서비스 활용 가능 △페이오니아의 네트워크 활용 가능 등 여러 방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페이오니아의 'B2B 솔루션'이 기존 은행 송금 시스템과 비교해 어떤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는지?
== 페이오니아는 해외 은행 계좌가 없어도 해외 바이어가 현지 은행 송금과 동일하게 결제할 수 있는 '현지 수취 계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페이오니아는 '빌링(인보이스 요청) 서비스'(BLS)로 은행 계좌를 통한 송금이나 기타 페이먼트 서비스를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해 클라이언트에게 인보이스가 포함된 청구서를 전달, 결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Q. 한국 뷰티 업계에서의 성장 계획은 무엇인지?
== 먼저 한국의 뷰티 브랜드들이 '아마존' 등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성장과 함께 온라인 자사몰을 런칭한다거나 더 나아가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트렌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페이오니아는 이러한 고객의 목표에 맞춰 본사와 해외 법인을 연계한 글로벌 통합 결제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국의 뷰티 산업은 화장품으로부터 시작해 코스메슈티컬 제품군을 비롯해 네일, 타투 등 그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페이오니아는 기존의 고객군 뿐만 아니라 한국의 뷰티 산업 전반의 모든 중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성장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Q. 페이오니아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국내 중소기업·프리랜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페이오니아는 '재능은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라는 믿음 하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 하에 페이오니아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한 중소기업에게 적어도 페이먼트 관해서는 걱정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Q. 페이오니아의 향후 전략과 목표
== 페이오니아의 목표는 전 세계의 중소기업이 손쉽게 글로벌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결제 부분에서 도움을 드리는 것으로, '외화 운전자금(Working capital)'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인사 및 급여 관리 스타트업인 '스쿠아드(Skuad)'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페이오니아의 강점을 스쿠아드의 글로벌 인력·급여 솔루션과 결합해 고객이 전 세계적으로 팀을 확장하고 글로벌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이우용 페이오니아 코리아 대표는
이우용 페이오니아 코리아 대표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정보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이 대표는 구글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며 한국∙일본 미국 등에서 광고 영업 채널 개발, 마케팅, 구글플레이 사업 개발 및 머천다이징 업무를 진행했다. 2002년부터 2년간 한국외환카드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 2018년 3월부터 페이오니아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