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 42조 돌파…역대 최대치 경신

2024-11-21     김하은 기자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카드론 잔액이 4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분기 말 채권상각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 효과와 더불어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들어서면서 '풍선 효과'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2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 41조6869억원 대비 5333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일명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여겨지는 카드론의 경우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출 상품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8월 말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에 돌입하다 9월 들어 전달 대비 1441억원 줄어들었다.

당시 금융당국이 카드론 영업을 확대하던 일부 카드사에 대해 제동을 걸며 카드론 잔액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줬고, 통상 분기 말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업계 특성상 상각 효과가 나타나며 잔액이 줄었다. 

다만, 10월 들어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사라진 기저 효과가 나타나고, '대출 절벽'에 따른 수요가 일부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드론 잔액은 △1월 4507억원, △2월 2000억원, △3월 78억원, △4월 4823억원, △5월 5542억원, △6월 1000억원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7월 들어 6206억원 8월은 6044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카드론뿐만 아니라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도 지난 10월 말 기준 1조6555억원으로, 전월 1조6261억원 대비 294억원 늘었다. 

현금서비스 잔액 또한 6836억원으로 전달 6669억원 대비 167억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1059억원으로, 전달 7조142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