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거래일간 10% 급등…앞날 '탄탄대로'

2024-11-20     전은정 기자
[사진=전은정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이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풀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2.14% 오른 346달러(약 4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는 최근 3거래일간 11% 가까이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조1080억달러(약 1540조원)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교통부의 최우선 과제로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란 보도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주(州) 단위의 규제가 아닌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해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의 이번 대선 당선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각종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하면 이 기술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에게 가장 득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이 조치로 사이버택시와 자율 주행을 중심으로 한 테슬라의 황금 경로가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에서

미국에서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킴 카다시안(44)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소통하는 영상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카다시안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엑스(X)에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자신의 말에 반응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내 새로운 친구를 만나보라"고 기재했다. 이 콘텐츠는 하루 만인 19일 현재 923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카다시안의 영상이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사이버캡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최신 버전의 옵티머스 로봇 수십 대를 가져와 선보인 바 있다.

머스크는 "여러분은 자신만의 개인 로봇을 가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자동차보다 적은 2만∼3만달러(약 2700만~4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사이버트럭은 올 3분기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고 저가형 전기차는 내년, 사이버캡은 2026년에 생산할 계획"이라며 "저가형 모델의 경우 차세대 플랫폼 일부와 현재 플랫폼을 활용해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주 단위가 아닌 연방 단위에서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트럼프가 당선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저가형 모델 출시와 기술적인 성과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