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 33만1500원…역대 최고치

2024-11-18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33만1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8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김장재료(4인 기준)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비용은 33만1500원으로 지난해(30만1000원)보다 10.13% 늘었다. 

물가정보 조사 기준(할인 지원 등 제외)으로 배추(20포기) 가격은 지난해 대비 25% 늘어난 10만원으로 조사됐다. 무(10개) 가격은 1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쪽단(2단)와 총각무(3단)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66.67%, 12.50% 늘었다.

생강(-30.00%)과 천일염(-28.57%), 대파(-25.00%)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고, 깐마늘과 멸치액젓 가격은 동일했다. 

지난해 김장철과 비교해 김장 주재료 중 대파를 제외한 품 가격이 모두 올랐다.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와 소금 등 부재료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김장재료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비용은 39만9430원으로 전년 대비 9.03% 늘었다. 배춧값은 각각 20.88%, 무는 106.15% 비싸졌다.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이달들어 배춧값은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대비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다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주산지인 호남지역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정부 및 유통사 할인 지원이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부재료 등 기타 김장 재료는 작황이 좋고 정부 비축 물량까지 공급돼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배추 가격은 생산 시기와 지역에 따른 품질 차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와 비교해 아직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진 만큼 김장용 배추로 적합한 속이 더 차오르고 수분이 빠진 좋은 배추를 구매하려면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