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 통보…260억원 규모

2024-11-14     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하이브에 통보했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이달 초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해당 풋옵션은 민희진이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핵심 요소다. 계약에 따르면 민희진은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통보한 풋옵션 산정 기준은 2022~2023년도로 알려졌다. 당시 민희진이 대표로 있던 어도어는 2022년 영업손실 40억원, 2023년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경우 뉴진스가 당해 7월 데뷔라는 점에서 적자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전체 어도어 주식의 18%인 57만 3천160주를 보유했다. 이를 토대로 산정할 시 민희진은 260억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민 전 대표 외에도 신모 어도어 전 부대표와 김모 전 이사도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 행사는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7월 민희진을 상대로 주주간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민희진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하이브와 첨예한 입장 대립을 이어오며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민 전 대표를 필두로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비롯해 배임 등을 이유로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맞서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그룹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이 갈등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