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224억…전년비 220% 급증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2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0.2%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 기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6% 늘었다. 이는 지난 2분기 34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9월 말 기준 1205만명을 기록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인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입출금만 하면 리워드 카드를 통해 현금 혜택을 받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를 적용한 입출금통장이 고객 유치를 견인했다.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22조원, 여신 잔액은 1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4%, 26.4% 늘었다.

수신은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플러스박스 고객의 고액 예치(50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10억원)를 폐지했다. 

여신은 담보대출의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3분기 이자이익은 1074억원, 비이자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이익 성장, 안전자산 비중 증가 등을 통해 전 분기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직전 분기(33.3%)보다 1.2%포인트 증가하며 34.5%를 기록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분기·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SME(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