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으로 재미 본 넷마블…'왕좌의 게임'도 효자 될까

2024-11-12     곽민구 기자
넷마블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넷마블이 또 하나의 대작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액션 게임이 바로 그것이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 IP를 통해 연간 흑자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왕좌의 게임도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4'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 등 신작 2종을 출품한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미드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 수행 게임)다. 넷마블이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개발 중이며,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되고 있다.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등장하며,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원작 속 광활한 웨스테로스 대륙을 오픈월드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 빌드에서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일부 공개된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원작 드라마 시즌 4의 후반부를 배경으로 드라마에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기사·용병·암살자 등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100% 수동 전투를 제공해 기본 스킬과 강타 스킬을 활용한 콤보 스킬, 분노 게이지 활용 등 보다 전략적인 전투와 극대화된 액션 쾌감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장현일 넷마블네오 개발 총괄 PD는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에서 "인간 대 인간의 사실적인 전투를 강조했다"며 "창과 활, 모닝스타 등 왕좌의 게임 드라마에서 봤던 다양한 실제 무기를 사용하는 적들을 만날 수 있다. 마법이 아닌 칼과 칼의 전투,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무기를 활용하는 사실적인 전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원작 고증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광활한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즐기는 오픈월드 콘텐츠는 물론 100% 수동 조작이 선사하는 차별화된 손맛을 기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로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이 나혼렙 IP를 활용해 뚜렷한 실적을 거둔 만큼 또 한 번의 효자 게임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 뷰를 기록할 만큼 흥행이 보증된 IP였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를 지난 5월8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으며,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 명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이 게임으로 연간 흑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올 2분기 총매출의 20% 차지하며 넷마블의 분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 기록했다.

3분기에는 총매출 비중이 13%로 하락하는 등 다소 영향력이 떨어졌으나, 넷마블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6743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왕좌의 게임은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입지가 탄탄한 작품이다. 나혼렙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증권가에서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기대작으로 꼽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주요 게임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업데이트 효과가 부진했고,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와 '레이븐2' 등의 성과도 감소했다"며 "신작 중 기대작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를 활용한 게임이 장기간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 할 수 있으나,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후 꾸준히 좋은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며 "왕좌의 게임도 글로벌 IP인 만큼 준수한 게임성을 보인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