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 침대 항균 효과 無…가격 차 최대 5.3배

2024-11-07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침대 일부 제품이 광고와 달리 항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간 가격 차도 최대 5.3배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브랜드 8개 제품의 품질·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매트리스에 향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제품 중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SS(쁘띠라뺑)' 제품은 황색포도상구균, '데일리 키즈 매트리스SS(일룸)' 제품은 2개균의 감소율이 99.0% 미만으로 항균효과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향균성 관련 품질 개선 및 기존 판매제품에 대해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하로월드(쁘띠라뺑)는 기존 판매제품 중 향균처리 미흡 제품(2024년 4월~6월 출고분 70개)에 대해 연내 교환 또는 전용 향균 매트리스 커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룸(일룸) 역시 기존 판매 제품 중 항균처리 미흡 제품(2024년 4월~8월 출고분 2771개)에 대해 교환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 모두 시행 일정은 11월 7일부터 12월 말까지다.

향균 기능을 표시·광고한 5개 제품 모두 시험균 종류와 시험 방법, 균 감소율 등 항균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평가 대상 8개 제품 중 매트리스와 프레임에 KC마크와 제조 연월 등 의무 표시사항을 일부 또는 전체 누락한 제품도 5개에 달했다. 

매트리스 내구성은 8개 제품 중 7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SS' 1개 제품은 높은 하중에 대한 스프링 복원력이 다소 미흡했다. 

이외에 매트리스 프레임의 품질과 안전성은 대부분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제품 가격은 41만9000원~224만원 범위로 제품 간 최대 5.3배 차이가 났다. 레이디가구의 '멜로 저상형 데이베드 침대 일반형 프레임 SS'과 '또바기 매트리스 딴딴이 14 SS' 구성이 최고가 제품 대비 18.7%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24 내 '비교공감'란에서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