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대 그린벨트 풀어 5만가구 공급한다

2024-11-06     김동현 기자
[연합]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서울 서초를 비롯해 서울 주변 10㎞ 이내의 지역 4곳에서 689만㎡(208만평)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특히 12년 만에 서울 시내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며 총 5만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8·8 주택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을 5일 발표했다.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221만㎡(2만가구) ▲경기도 고양 대곡 역세권 지식융합단지 199만㎡(9400가구) ▲ 경기도 의정부 용현 81만㎡(7000가구) ▲ 경기도 의왕 오전왕곡 187만㎡(1만4000가구)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서울 서리풀이다. 이 곳의 경우 국민적 선호도가 높은 강남 생활권에 자리 잡고 있다.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 GTX-C(양재역) 등이 위치해 철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 등도 있어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한 곳이다.

정부는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2만 세대 중 1만1000호(55%)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젊은 층과 신혼부부 등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육아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 지역은 이미 훼손돼 개발제한구역으로 보존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면서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여서 해제면적을 최소화하였으며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공공주택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대곡 역세권의 경우 GTX-A(올해 말 개통예정),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올해 말 개통 예정)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 교통 요충지다.

국토부는 대곡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 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연접한 부지이며, 인근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유치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정부 용현은 군부대로 인해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주변 도심과 단절돼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다.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도심을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체육·자족시설 등을 보완해 주변 도심과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5만가구 공급 계획 발표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국민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3만가구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은 포함되지 않고 그린벨트 해제 또한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