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하반기 막판 정비사업 수주로 '지각변동' 노린다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GS건설이 인전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를 딛고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력인 '주택'부문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수주고를 쌓아가고 있다.
연이은 수주를 통해 GS건설은 현재 업계 7위인 올해 수주실적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1092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35.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뤄낸 GS건설은 주력사업인 주택부문에서도 다시 힘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마천3구역을 비롯해 가재울7구역, 신길2구역 등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수주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오는 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는 마천3구역은 총공사비만 1조255억원에 달하는 '강동권 최대 규모 사업지'로 꼽힌다. 25개동, 지하 5층~지상 25층 규모로 2364가구로 새 단장하는 이 프로젝트는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외에도 3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가재울 7구역도 낙찰이 유력하다. GS건설은 한화 건설부문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 사업장에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6137억원 중 GS건설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GS건설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손잡고 단독 입찰한 신길2구역 역시 낙찰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다.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에 2550가구로 지어지는 이 곳 역시 총공사비 1조 1124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중 GS건설의 지분은 50%다.
이 밖에도 성수1구역 재개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 등 '한강변 대형 정비사업'도 참여 의사를 나타내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좀처럼 수주전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현재 1조1737억원이다. 마천3구역과 가재울 7구역 등 수주가 유력한 현장의 일감을 확보하면 올해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수주액이 2조원을 하회하며 부진을 겪던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으로 3조5000억원을 설정했다. 현재 협상이 이어지는 현장들의 낙찰이 이뤄진다면 이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낙찰이 유력한 단지들이 무난하게 확보된다면 총 수주액 3조1000억원이 넘어서며 올해 주택부분 수주순위 역시 7위에서 3위로 단숨에 도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GS건설이 하반기 약진하는 모양새"라며 "검단 사고 여파 등으로 주택시장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연이은 수주를 통해 주택 명가의 위상을 다시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