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내 '배달 수수료 상생안' 도출 실패…내달 4일로 미뤄져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배달 중개 수수료를 둘러싼 배달앱과 입점업체의 입장 차이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30일 열린 9차 상생협의체 회의도 장장 7시간가량 이어졌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끝났다. 이날 공익위원들이 처음으로 제시안 중재안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앞서 입점업체들은 중개수수료 5% 상한과 2~5%의 차등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 기준 9.8%인 현재 수수료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배민은 지난 6차 회의에서 9.8% 수수료를 유지하면서 매출 하위 40% 업주에게만 한시적으로 2~6.8%를 적용하는 안을 냈다.
쿠팡이츠는 지난 9차 회의에서 중개 수수료를 현재의 9.8%에서 5%로 내리는 대신 식당 업주가 배달료를 부담하는 등 배달료 지급 방식을 조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입점업체들은 배민과 쿠팡이츠의 상생안을 모두 거부했다.
이에 공익위원들이 9차 회의에서 중재안을 내놨다.
배민에는 수수료를 7.8%로 인하하고 6.8% 이하 차등 수수료 적용 대상을 매출 하위 80%로 대폭 확대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에는 수수료율 5%와 함께 쿠팡이츠가 전체 배달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배민과 쿠팡이츠는 각각 기본 수수료 인하와 배달비 부담 문제를 이유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대우 요구 중단'에 대해서는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혜대우'는 입점업체의 판매 가격을 다른 배달앱과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10차 회의에서 수수료와 배달비, 최혜대우 요구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