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비교 서비스, 네이버페이도 참여…활성화 기대감↑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페이까지 가세하면서 해당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아직 1.7%에 불과한 가운데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금융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 간 펫보험 점유율 경쟁과 상품 혁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이르면 내달 말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는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펫보험은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이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반려가구의 부담 완화를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다.
금융당국도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보험상품 가입·청구 측면에서 소비자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제도적 개선 노력에 따라 국내 펫보험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보험 가입률은 약 1.7%로 여전히 저조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손보사들의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3만3000건, 원수보험료는 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10만9088건을 넘어선 수치다.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제한적인 가입 대상과 상품 종류 △활발하지 못한 다양한 사업자의 시장 진입 △다소 비경쟁적인 시장구조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장 경쟁을 촉진해 펫보험 시장 내 혁신과 상품 개발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펫보험 비교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보험소비자(반려인)와 보험사, 보험모집인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유통구조 다변화를 통해 대형 보험사가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형태를 바꾸겠다는 목적이다.
업계에서는 펫보험의 비교, 가입 및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원어민)인 젊은 소비자들의 펫보험에 대한 상품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가격 및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보험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펫보험 비교 서비스에 참여할 유인이 있어 보험사 간 경쟁과 상품 혁신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펫보험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라며 "다만 펫보험은 가입 대상과 상품 종류가 제한적이며 최근 자기 부담율 0% 또는 자기부담금이 없는 상품이 등장하면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펫보험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기부담률 설정을 통해 손해율을 관리하고 규제의 비례성을 적용해 소액단기전문 보험사의 시장 진입을 촉진해야 한다"라며 "보험 비교 서비스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소비자의 보험에 대한 접근성 제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