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열풍에도 YG 관련주 하락…앞날은

2024-10-29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발표한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YG 관련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 이어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YG PLUS(이하 YG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7% 내린 6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는 0.50% 내린 4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YG플러스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의 관계사로 음원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YG엔터의 인프라 및 K팝 관련 지식재산권(IP)사업을 지원한다.

YG플러스는 '아파트' 뮤직비디오와 음원 공개 이후인 21~28일 6거래일간 주가가 158% 가량 급등했다.YG플러스는 지난 21~22일 양일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YG플러스의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YG플러스에 대해 매매거래정지를 예고하면서 주가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5일 YG플러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

YG엔터의 주가도 하락 중이다. YG엔터는 같은 기간 8% 가량 올랐지만 이날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로제는 현재 단체 활동은 기존처럼 블랙핑크 멤버로서 YG엔터와 함께하되 솔로 활동은 별개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6월 테디 프로듀서가 이끄는 YG엔터의 관계사 '더블랙레이블'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세계적 레코드 레이블 '애틀랜틱 레코드'(Atlantic Records)와 레이블 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동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주가는 하락 전환했지만,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신곡 '아파트'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29일(현지시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파트'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다.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최근 4위로 처음 진입하며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7일 만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도 높다. 지니뮤직의 연령별 차트를 살펴보면 이 노래는 10대, 20대, 30대는 물론, 40대와 50대 이상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YG엔터의 주가 상승세도 기대된다. YG엔터 소속 아티스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복귀가 예정돼 있다.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은 YG엔터와 함께 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YG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어 3분기보다는 나은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를 기대해도 좋다"며 "베이비몬스터도 정규 앨범 발매 이후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단독 콘서트 일정 다수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된 가운데 소속사 실적은 물론 K팝 전체에 후광 효과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인 아티스트도 과거보다 빠르게 글로벌 팬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며 "초대형 아스트부터 신인의 퍼포먼스 강화로 리스크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