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코앞인데 배추 품귀 속 강세…내달 안정되나
포기당 1만원…일부 매장 배추 품절, 포장김치도 품귀현상 농식품부 "내달 출하량 늘며 가격 안정…할인 지원도"
최근 배춧값이 하락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비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7천87원으로 1년 전보다 39% 높고, 평년보다 44% 비싸다.
물량 부족에 더해 품질 기준에 적합한 배추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김치업체는 자사몰에서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배송을 늦추고 있다.
'종가 김치'로 잘 알려진 포장김치 1위 업체 대상은 당초 자사몰인 정원e샵에서 이달 중순이면 포기김치 판매와 배송이 정상화된다고 공지했다가 시점을 다음 달 초로 미뤘다.
포장김치 2위인 CJ제일제당도 자사몰 CJ더마켓에서 여전히 비비고 포기김치, 백김치 등 일부 제품을 '일시 품절'로 두고 있다.
한 김치 제조사 관계자는 김치 판매·배송 정상화 시점에 대해 "다음 달 초에 가을배추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때 수급 상황을 보고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배추 공급이 늘고 가격도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이달 상순 배추 한 포기에 9천299원이었으나 지난 21∼25일 평균 4천761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이후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중순까지 출하된 여름 배추의 결구(속이 차는 현상)가 부진해 상품성이 낮았으나 최근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속이 꽉 찬 상품의 출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11월 물량이 많아지며 가격이 내려가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