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총리 만나 다각적 협력 방안 논의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인도-그룹,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될 것" "인도 EV 보급 확대에 기여…UAM·로보틱스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2024-10-22     이승구 기자
정의선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 현지법인 상장이 예정된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동참하고, 로보틱스·도심항공교통(UAM)·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그룹의 신사업을 소개했다.

22일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의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 간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22일(현지시간) 열리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에 참석하는 한편, 그룹의 인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라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인도 국민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현지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현대차는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빅시트 바라트(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정 회장은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도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히면서 로보틱스, UAM, SMR 등 그룹의 신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인도에서 EV(전기차)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인도기술연구소의 현지 개발 체제를 완결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하고, 연구개발(R&D) 우수 인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 여러 차례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 2016년과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무브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