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전년 대비 70% 급증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올해 3분기 저축은행의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 상품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저축은행업권의 민간중금리대출 잔액(사잇돌2 대출 제외)은 2조482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46억원) 대비 70.7% 크게 늘었다.
대출 건수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8만8384건에서 15만3696건으로 6만5312건(73.8%) 늘었다.
전체 저축은행 79개사 중 민간중금대출 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30개사에서 올해 3분기 32개사로 2개사 늘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의 경우 평균 대출금리는 연 14.3%에서 15.3%로 1%포인트 상승했다.
801∼900점 차주는 평균 14.5%에서 14.2%로 0.3%포인트 낮아졌고, 701∼800점은 14.5%에서 14.3%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민간중금리 대출이 증가한 데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침체되면서 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수요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또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안을 마련하면서 대손충당금 압박이 작용한 점도 신규 PF 대출보다 가계대출을 취급한 게 주효했다.
아울러 저축은행업권은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PF 이자 비용 압박, 연체율 상승 부담이 완화하면서 신규 대출 취급을 위한 수신고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은 100조956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40억원(1.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