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일까 '3파전'일까…'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선 집중

'스텔라 블레이드' 대상 유력…'퍼스트 디센던트'·'나혼렙' 경쟁자 거론 'P의 거짓'에 이어 '콘솔' 기반 게임의 대상 수상 가능성에 업계 주목

2024-10-22     곽민구 기자
시프트업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올해 국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 대상'이 다음 달 13일 개최될 예정이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가 강력한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이번 게임 대상에서는 모바일 독식 체제를 깼던 네오위즈의 'P의 거짓'에 이어 또 한 번 콘솔 기반 게임이 수상할지 주목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8일 동안 게임 대상 접수를 진행했다.

게임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조선이 후원한다.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 창작상), 인기 게임상, 인디 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을 시상한다.

수상작/자는 심사위원 심사 이외에 일반인 및 전문가(게임 업계 종사자 및 게임 기자 등)의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올해는 기존과 동일하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 게임'과 연계돼 실시되며, 이달의 우수 게임 부문별 수상자는 대한민국 게임 대상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이번 게임 대상 유력 후보는 시프트업의 콘솔·PC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꼽힌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으로 출시된 후 약 두 달 만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출시 첫 주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유저 스코어 9.3점을 달성했다.

출시 직후 미국·일본 등 8개 국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으로 국내 상장에도 성공했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슈팅과 RPG 요소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했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이 게임은 지난 7월 2일 글로벌 정식 출시 직후 스팀(PC) 동시 접속자 22만명과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순항했다.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 28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용자 수가 많이 줄었으나, 초기 성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 MMOPR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중심의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게임 대상에는 이들 두 게임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최근에는 넷마블의 나혼렙 어라이즈가 '다크호스'로 거론되면서 '3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게임 대상을 독식하다 지난해 콘솔 게임에 왕좌를 내줬던 모바일 게임의 자존심을 되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나혼렙 어라이즈의 성과는 앞선 두 게임에 비해 뚜렷하다. 글로벌 사전 등록 1500만, 정식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2000만 회를 돌파했다. 또 글로벌 174개 국 정식 출시 이후 글로벌 141개 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 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 국 매출 톱 10 등을 달성했다.

이 게임은 특히 그간 웹툰 기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이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게임 대상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와 얼마나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다. 지난해에도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두 콘솔 게임의 2파전에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다크호스로 언급됐다.

결국 두 콘솔 게임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나이트 크로우는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와 함께 우수상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듯하다"라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성과가 뚜렷하지만, 일반 게이머들이 모바일보다 PC·콘솔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3파전보다는 2파전 양상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