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그룹,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고객과의 접점 확대' 집중

2024-10-21     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종합 패션·라이프스타일 SJ그룹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고객 경험 확대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SJ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월 덴마크 브랜드 '에코(ECCO)'사와 공동 투자를 통해 '에코 골프 어패럴(ECCO Golf Apparel)' 브랜드를 론칭했고, 현대·신세계·롯데 등 3사 주요 백화점에 입점했다. 

에코 골프 어패럴은 올여름 시즌 남·여성 상의, 바지, 외투, 골프화, 기타 용품(장갑, 가방, 벨트 등) 등 170개 상당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SJ그룹은 디자인 연구개발 역량 기반으로 기존 브랜드 가치 제고 추진 및 매출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엔데믹 이후 높은 소비자 물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패션산업에 대한 전반적 소비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SJ그룹은 각 시기별 시즌에 부합하는 디자인 연구개발을 선제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의 핫(HOT)한 지역 중 하나인 성수동에 '팬암(PAN AM) 플래그십 스토어' 및 성수동 복합공간 플랫폼 'LCDC 서울', 자체 기획 브랜드 'LCDC™(엘씨디씨티엠)'을 운영하며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첫 자체 기획브랜드 엘씨디씨티엠은 최근 FW(가을·겨울) 시즌 콜렉션 출시와 함께 성수 플래그십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SJ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출시한 가을 상품의 경우 출시 후 2주간의 매출이 올해 봄 시즌 론칭 후 2주간 대비 약 1.5배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엘씨디씨티엠은 내년 초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파리 쇼룸을 통해 해외 유명 패션 유통 매장인 '프렝땅'(프랑스)과 'I.T'(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등 총 5개국 11개 편집샵 매장에 입점 확정했다.

SJ그룹 엘씨디씨티엠 관계자는 "엘씨디씨티엠은 차별적인 컨셉과 활용도 높은 디자인으로 매년 성장 중인 브랜드"라며 "이번 매장 리뉴얼을 통해 LCDC TM만의 정체성을 살린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더욱 높은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팬암 성수 플래그십 매장 역시 색다른 공간과 체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브랜드 경험의 장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약 한 달 간 브랜드 경쟁력을 새롭게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피규어 브랜드 '플레이모빌'의 커스텀 작가인 김태식 작가와 협업해 '여행 체험 공간'의 컨셉으로 매장을 꾸몄다. 

SJ그룹은 '캉골(KANGOL)', '헬렌카민스키(HELEN KAMINSKI)' 등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룹의 주력 브랜드는 캉골, 캉골 키즈, 헬렌카민스키 등이며, 지난해 브랜드 별 매출 비중은 캉골 55%, 캉골 키즈 23%, 헬렌카민스키 18% 수준이다.

캉골 브랜드의 경우 2008년 모자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2011년 및 2012년 가방, 의류 관련 사업을 확장했으며, 2013년 이후 토탈 패션 브랜드로 도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분화된 취향을 맞추기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이 증가하고, 소비자는 많아진 선택지에서 가장 자신의 취향에 잘 맞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한다"며 "결과적으로, 업체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채널, 카테고리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