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여파에 김장철 배춧값 포기당 5000원 돌파 전망
2024-10-16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김장철 배추 가격이 처음으로 포기당 5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배추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배추 수급 동향과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 달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평균 53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1월 가격 기준 최고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 높은 수준이다.
11월 포기당 배춧값은 △2020년 2981원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2023년 4327원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고, 다음달 처음으로 5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11월 배춧값 전망치는 이달 대비 42% 정도 하락했다. 이는 가을배추 작황이 회복되고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통상 배춧값은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께 하락세를 보이고 김장이 마무리되는 12월에서 이듬해 1월께 저점을 기록한다.
임상민 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정식(밭에 심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본격 출하와 가격 안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회에서는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 추이와 동향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