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네이버 '부진' 카카오…3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네이버가 3분기 최대 실적을 예고한 가운데 카카오는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7% 증가한 2조6670억 원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14% 상승한 4872억 원으로, 예상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타깃 광고 도입으로 피드 광고 매출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브랜드 스토어 확장으로 커머스 부문에서 추가적인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이용자 경험이 개선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사업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광고에서는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 타깃팅 고도화로 전환율이 높아져 검색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모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8% 감소한 2조598억 원, 2.26% 줄어든 1371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의 역성장이 주요 원인이다. 게임 매출 하향과 웹툰 성장 둔화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픽코마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10월에 공개할 AI 사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와 AI 서비스 등으로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인다"고 했다.
카카오는 김범수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아직 제대로 된 생성형 AI 시대의 비전과 서비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