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4조5000억 부실채권 매각…연내 6조 털어낸다

2024-10-10     김하은 기자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낸 데 이어 3분기에도 2조5000억원을 매각했다. 남은 4분기에도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올해 총 6조원 규모의 부실을 털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의 협력 및 지도 하에 부실채권 매각·풍부한 유동성 관리 등 건전하고 안전한 새마을금고 운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새마을금고는 손자회사인 'MCI대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도 부실채권을 매각해왔다.

우선 대손충당금으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을 쌓았다. 손실흡수 및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경영혁신과제 이행률(국회 협조가 필요한 입법과제 제외, 9월 기준)이 76%에 달하는 등 새마을금고 혁신과 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매각과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마을금고가 작년까지 쌓아둔 8조30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이 가운데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 적립금 5조6000억원)을 고려할 경우 손실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전체 연체율도 지난해 말 5.07%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7.24%로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상승세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및 서민금융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