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제주항공, 절대적으로 낮은 주가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하나증권은 10일 제주항공에 대해 절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제선 여객 운 임은 전 분기 대비 11% 변동한 74원/km로 추정한다"라며 "주요 노선인 일본 노선의 지진·태풍 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단거리 노선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객성수기·추석효과 때문에 2분기 대비로는 운임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560억원, 국내선 매출액은 7% 증가한 740억원으로 화물 사업 매출액은 화물기 증가 효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120억원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비용은 연료비 비용 부담이 소폭 완화됐으나 인건비·공항 관련비 등이 증가하며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970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425억원(영업이익률 8.6%)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1조9860억원, 영업이익은 1454억원(-14%)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항공기 인도 지연이 심화되고 있고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지난해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인도 지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국제선 운임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올해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6월 말 기준 제주항공은 결손금이 3700억원가량 남아있어 배당이 불가능한 상태고, 결손금의 이익전환까지는 3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일업종인 티웨이항공의 경우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배당을 지급한 바 있다"라며 "구체 적인 내용과 방식은 차후 확인이 필요하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기존 예상 대비 주주환원 재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주항공의 주가는 12MF P/E 6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펀더멘탈 개선을 반영하지 못한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는 유가와 운임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양상으로 3분기 실적을 통해 운임의 전 분기 대비 반등이 확인되고, 유가의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주가는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