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100만명 운집…한화 주가 타오를까

2024-10-07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한화가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면서 주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한화를 비롯해 미국, 일본의 대표 연화팀이 참가했고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운집했다.

한화는 7일 오전 9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845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올해 첫거래일인 1월2일 2만5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연초대비 12.94%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는 지난 2월 기록한 3만2200원으로 큰 등락 없이 거래를 지속중이다.

반면 최근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연초대비 각각 173.70%, 20.23% 급등했다.

한화는 지난 5일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불꽃축제 직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 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올리자"고 언급하는 등 불꽃축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불꽃축제는 시민들이 멀리서도 불꽃을 즐길 수 있도록 높은 고도에서 크게 개화하는 타상불꽃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타상불꽃 수를 작년 대비 18% 늘렸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크기 특수제작 불꽃을 선보였다. 불꽃은 10만발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한 한화 임직원 1200여명을 투입해 봉사단을 구성, 행사가 끝난 후 한강공원 일대의 쓰레기를 줍고 행사장을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도 펼쳤다.

한화는 매년 사회공헌 사업으로 세계불꽃축제를 열고 있다. 한화 글로벌사업부문 콘텐츠사업팀 직원 16명은 1년 내내 이 축제의 기획·준비만 전담한다. 축제를 온전히 치르는 데만 매해 약 100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한화는 주가나 매출 상승효과보다는 그룹 이미지 개선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산업용 화약 제조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불꽃축제를 통해 그룹의 뿌리를 기리는 데 상징적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육군과 해군의 무기체계와 우주발사체 사업까지 하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그룹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중이다. 중동전쟁이 확산되고 있고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서의 성과, 터보샤프트 엔진 공개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 방산 부문의 성장성"이라며 "실적과 수주 잔고 모두에서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신규 수익원 도입이 기대된다.

강경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2024년 7월1일부로 한화 지주로부터 건설 부문 내 육상 플랜트 사업을 양수했다"며 "신규 수익원을 연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부족한 조업일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소폭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