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공개매수 종료…고려아연, 반격매수 개시
2024-10-04 김동현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지난달 시작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이 4일 끝남과 동시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반격매수를 본격 개시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부터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공개매수가 마무리 된다.
동시에 고려아연 경영을 맡아온 최윤범 회장의 반격도 개시된다.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를 공개매수한다. 가격은 MBK와 영풍연합보다 10.67%높은 83만원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최소 응모 주식 수 한도를 121만5283주(5.87%)로 당초 설정했으나, 이 마저도 없앴다. 사실상 초강수다.
전날 영풍·MBK와 고려아연 측은 2차 가처분에 대해 팽팽한 설전을 이어갔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2차 가처분의 주요 쟁점인 '배당가능이익 한도'에 대해 "6조원 이상의 배당 가능 이익이 있으며 이를 통한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기에 가처분은 무효"라고 비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소각이 대규모 차입으로 진행돼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켜 회사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4일 발표하며 최 회장 측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