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유 데이 서울 인더스트리' 개최…"게임 넘어 여러 산업 진출"

2024-10-02     곽민구 기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3D 콘텐츠 제작 엔진 '유니티(Unity)'가 지난해 뚜렷한 실적을 냈던 '인더스트리 사업'에서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마쯔다 등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유니티코리아는 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U 데이 서울: 인더스트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 리더들과 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제조·건설·교육 등의 분야에서 유니티 실시간 3D 기술을 활용한 성공적 디지털 트윈 구축 사례와 관련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총 20개 세션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진행됐다.

유니티는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시간 게임, 앱, 경험을 제작 및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유니티 인더스트리를 출시해 게임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의 영향을 키우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마쯔다, 월마트, 구찌 등 전 세계 기업들이 제품 생산과 유통 분야에 유니티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김범주 유니티 APAC 애드보커시 리더는 "유니티 인더스트리를 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산업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게 됐다"며 "제조·자동차·건설·의료 등의 분야에서 초기 성과를 거두는 중"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첫 세션에서는 민경준 유니티코리아 인더스트리 사업본부장과 김범주 리더가 발표자로 나서 전 세계적 산업 분야에 적용 중인 실시간 3D 기술의 활용 현황과 유니티의 기술 솔루션 및 관련 로드맵을 소개하는 '인더스트리 비전 & 로드맵' 세션을 실시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인터랙티브 3D 및 몰입형 경험이 미래를 선도하는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현황과 함께 유니티의 실시간 3D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데이터를 인터랙티브 3D 경험에 손쉽게 통합하고 관리하는 '커넥트', 몰입감 있는 실시간 3D 경험을 개발하는 '크리에이트', 해당 경험을 다양한 플랫폼에 효율적으로 배포하는 '디플로이' 등 세 가지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뤄졌다.

유니티 협업 사례 발표를 통해 디지털 트윈 도입 구축 소개는 물론 관련 성과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전하는 세션들도 마련됐다.

LG전자에서는 컴퓨터 유체 역학(CFD) 기술과 유니티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능을 접목해 에어컨 바람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 'AR/VR 에어컨 기류 가시화' 솔루션을 소개한다.

현대자동차는 메타 팩토리 환경에서의 자동화·정보화·지능화를 연결하는 기반 기술 구성을 설명하는 'H-메타 : 메타팩토리 기반의 VWMS 3D 모듈을 통한 물류 운영/계측 자동화' 세션이 진행된다.

건설 부문에서는 일본 AEC 기업인 '오바야시 코퍼레이션'의 건설 디지털 트윈 시스템인 '오바야시 커넥시아(Obayashi CONNECTIA)' 세션이 준비됐다. 모라이, 서북(포토이즘), 서울시교육청도 유니티 기술 활용 경험을 전했다.

산업 분야에서의 디지털 트윈 구축 사례 세션과 유니티 전문가들의 기술 세션들도 실시됐다. 오는 10월 17일 정식 출시를 앞둔 '유니티 6'를 비롯해 유니티 AI 플랫폼 '유니티 센티스'의 산업적 활용도를 소개하는 세션들을 마련했다.

'유니티 센티스: XR/모바일 기기의 온디바이스 AI 추론 및 최적화 방법' 세션에서는 지난 '유나이트 2024'에서 공개된 유니티 센티스 정식 버전의 기능과 산업 분야의 활용 사례들을 함께 설명했다.

민경준 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트윈 관련 기술 솔루션들을 공유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니티의 기술 솔루션과 관련 로드맵을 국내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업계 디지털 혁신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 3D 기술은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실시간 콘텐츠를 만들어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며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는 만큼 관련 산업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 기준 유니티 인더스트리 성과가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했고, 한국의 경우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 성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 하이 테크 산업에서 강점을 보유한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