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지속가능 소재 기술'로 미래경쟁력 확보
효성티앤씨, 리사이클 섬유 비즈니스 선도…차세대 바이오 섬유 개발 효성화학,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저감에 기여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인 지속가능 소재 사업을 키워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효성은 최근 환경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리사이클 섬유, 폴리케톤 등 지속가능 소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며 기술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효성티앤씨는 2008년 국내 기업 최초로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폴리에스터'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하는 등 적극적인 소재 개발 및 기술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 비즈니스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리젠오션나일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오션나일론을 통해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약 64만톤의 폐어망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는 약 10만 마리의 해양 생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리젠바이오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리젠바이오스판덱스는 거의 모든 의류에 포함되는 스판덱스의 원료부터 자연 친화적으로 바꾸면서 화학적 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이고, 줄어든 탄소세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장점을 가진 차세대 섬유다.
앞으로 효성티앤씨는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바이오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지속가능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1톤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열 전도율이 낮아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등으로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점을 장점으로 유아용 식기나 장난감 등에도 적용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 데 이어 전력량계에도 적용, 국내외 시장에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