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에서 기준치 121배 납 검출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스트랩)에서 국내 기준치의 121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서울시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워치 줄과 공갈 젖꼭지 등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검사 결과 스마트워치 줄 2종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납 함유량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종 모두 본체와 줄을 이어주는 금속 스프링 부분에서 기준치의 각각 121배, 7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영유아들이 사용하는 공갈 젖꼭지 1개는 물리적 요건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36개월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유리 소재 장식이 있어 질식 등 사고의 우려가 있었다. 내열성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공갈 젖꼭지 걸이 3종은 줄 길이가 국내 기준보다 최대 2배 길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에서 작은 부품이 분리되는 등 물리적 시험에서도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이어가며, 시기별 구매 수요 등을 고려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가을철을 맞아 피크닉·야외 활동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