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황금연휴'…증권가 눈길 쏠리는 종목은

2024-09-13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추석 연휴가 최대 5일로 길어지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는 항공·여행·영화주 등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석 수혜주의 대표 종목은 항공주다. 특히 이번 연휴는 이틀만 더 휴가를 내면 주말을 붙여 9일간 여행을 떠날 수 있어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일자리 포털사이트 인크루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직장인 4명 중 1명은 개인 연차를 활용해 최장 9일 동안 쉴 전망이다.

직장인 1055명 중 263명은 19∼20일 모두 연차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연차를 통해 국내 여행(37.7%), 고향 방문(24.7%), 해외여행(21.0%) 등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LS증권은 항공주가 9∼10월 연휴 효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에도 여객 수요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혁 연구원은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 효과로 항공·여행 업종의 반사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됐으나 최근의 유가·환율 하락 추세로 우려 요인이 소폭 경감됐다"며 "3분기 실적 기대 증폭과 매크로 트레이딩 수요에 따라 항공주 투자 센티먼트(정서)가 점차 우호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연휴 기간은 여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업종은 연휴로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와 실적은 (티메프 사태 등으로 인한) 최악의 환경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9월에는 추석 연휴 효과로 미주와 유럽 노선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될 경우 패키지 수요가 다시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이라며 "특히 9월 추석이 장기연휴인 만큼 장거리 패키지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관련 종목의 상승도 기대된다. 영화주는 여름 성수기 부진에 증시 하락이 겹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추석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연휴에는 황정민·정해인 주연의 '베테랑2'가 개봉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베테랑2'의 예매율은 74.5%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량은 46만 1865장을 기록 중이다.

하반기에는 한국 영화 '하얼빈'과 '왕을 찾아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외 기대작으로는 '슈퍼배드4', '데드풀과 울버린', 조커2, 모아나2, 베놈3 등이 있다.

또한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세븐틴 콘서트' 등 공연 및 스포츠 경기도 상영해 관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신작과 시리즈물 위주의 개봉으로 극장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볼만한 영화가 많아 관람객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