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젊은 여성·외국인' 겨냥…성수동 새 편집숍 '대림창고 무신사'

2024-09-13     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K-패션의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새로운 오프라인 '편집숍'을 선보인다. 지난해 대구와 서울 홍대 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한 것이다.

13일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성수동을 가장 많이 찾는 국내외 여성 고객에게 가장 트렌디한 K-패션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7월 성수동을 방문한 내국인 방문객의 성·연령별 신용카드 사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비중이 16.9%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성동구를 방문한 외국인의 관광총소비 지출액은 약 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여성 브랜드,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를 모았다. 여기에 무신사가 엄선한 100여 개의 '라이징 브랜드'를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김유영

기자는 지난 12일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 방문해 정식 오픈에 앞서 매장을 둘러봤다. 

213평 규모의 공간에는 붉은 벽돌과 철제 기둥 등 '대림창고'의 기존 건축물 구조와 마감을 그대로 살려 독보적인 공간 분위기가 느껴졌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입구에는 '그레일즈'와 '떠그클럽'의 팝업 존이 보였다. 약 80평 규모의 공간에 화제성 높은 입점 브랜드의 팝업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브랜드와 발매 이슈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레일즈의 이번 팝업 테마는 '소녀의 다이어리 속 비밀스러운 방'과 '귀여운 상상의 동물들'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공간이다. 그레일즈는 구조적 형태와 디테일을 바탕으로 개성이 강한 디자인을 선보여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여성 라인을 확대해 전개할 예정이다.

떠그클럽 팝업은 특유의 대담하고 강렬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 속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럭셔리 스트리트웨어'로 힙합에서 우러나오는 에티듀드를 전달하는 브랜드다.

사진=김유영
사진=김유영

샵인샵 형태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아디다스', '트리밍버드' 등 3개 브랜드의 최신 컬렉션 및 인기 상품도 살펴볼 수 있다. 

무신사는 국내외 여성 고객으로부터 주목받는 고감도 라이징 브랜드를 큐레이션했다. 신진 디지이너 브랜드,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패션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매장 관계자는 "신발 브랜드를 제외하고 50개 이상의 의류, 잡화 브랜드 가운데 국내 브랜드 비중이 85%에 달한다"고 말했다. 

헤딩 매장은 오랜 세월이 드러나는 건축물과는 대조적으로 무신사만의 플랫폼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 택(tag)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앱과 실시간 연동을 통해 할인 혜택가, 상품 후기 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외국인 고객이 편리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매장 후문에는 택스리펀 기기를 설치해 쇼핑 후 즉시 환급신청도 가능하다. 

사진=김유영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벽면을 가득 채우는 '스니커즈 존'이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에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스토어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아디다스', '푸마', '아식스' 등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와 무신사의 협업 에디션 등 기존에 무신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희소성 높은 스니커즈도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랜드 오픈 기념으로 희소성이 높은 스니커즈 발매가 예정돼 있다. 13일 단 하루 동안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 및 화이트 색상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태권도에서 영감을 얻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까지 빚은 제품이다.

14일과 15일에는 '푸마 스피드캣 OG' 블랙·모브 미스트, 핑크·화이트 2종과 '아식스 젤 카야노 14 MSS - 블랙:글래시어 그레이'를 오프라인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온라인에서 품절된 사이즈를 포함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당일 한정으로 재발매 된다.

13~15일 3일 간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한정으로 최대 10% 추가 할인 판매한다. 또 9월 한 달간 입점 브랜드별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상품을 선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공간과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어 성수동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편집숍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탑 티어' 브랜드 상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