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최후통첩'한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 할까
민희진 복귀 요구 수용 가능성 작아…전속계약해지 수순 돌입 여부에 촉각
걸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상대로 '25일까지 민희진 복귀'를 전격 요구한 것을 두고 가요계에서는 전속계약 해지절차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브가 현실적으로 민희진 복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멤버들이 25일 이후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어도어 사태'는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으로 비화하게 된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다섯 멤버는 전날 예고 없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멤버들은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민지가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방법"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하이브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싸울 의중이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또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혹은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며 "저는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제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요계에서는 하이브가 지난 5개월간 민 전 대표와 치열하게 다퉈왔고, 민 전 대표의 해임은 어도어 이사회의 결정인 만큼 멤버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우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시선은 뉴진스가 언급한 '싸움' 혹은 '그 방향을 선택하지 않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연예인이 소속사에 불만 혹은 요구사항을 전하고, 일정 기간 내에 시정이 되지 않으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는 게 일반적인 전속계약분쟁 절차였다. 이런 점에 비춰 뉴진스 멤버들이 25일 이후, 즉 2주 뒤에 이런 절차에 나설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평소 민 전 대표를 '엄마'로 따르며 강한 유대감을 보여온 멤버들이 '민희진 대표가 아닌 어도어'와의 동행을 거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연합뉴스>